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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자씨의 외출(後)

31년만의 외출Ⅰ

 

2013년 8월

태어나 처음으로 한국말을 쓰지 않는 곳으로 길을 떠나기로 한 두남자

 

내일이면 떠난다는 설레임.... 이 아닌 열대야로 밤잠 설치고 새벽같이 일어나

셔틀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제 겨우 7시..

여행사 테이블 가서 예약된 뭐시기 받으며 대충 설명 듣고, 짐 붙이고, 환전하고

출발하면 되는데 아직 8시.... 비행기는 10시15분

남는 시간 면세점을 둘러보기로 한다.

 

비싸다... 그냥 둘러보다 나왔다. 그냥 인천공항 구경해보기로 한다.

이쪽 끝에서 저쪽 끝으로 왔다리 갔다리.. 힘들고 다리아프다.

대충 9시50분쯤 되어가길래 뱅기를 타러 가기로한다.

어라?... 끝까지 갔는데 뭔가 이상하다... 게이트가 없다.... -0-

 

시작부터 망조가 보일듯 싶은가?? 물어보려니 이건 뭐 안내데스크 이런게 없다.

여행사에서 나눠준 지도같은걸 본다...

망할.. 외국 항공은 지하철같은거 타고 가야한댄다..

우선 뛴다

사람이 많지만 요리 조리 저리 피해가며 뛴다..

시간내에 갈 수 있을지 심히 걱정이다..ㅠㅠ

지하3층인가 가니까 지하철같은게 있다. 우선 탔다. 승무원같은 사람이 있어 물어보니 맞단다

ㅋㅋㅋ 아직은 희망이 보인다.

내린다.

또 뛴다.. 에스컬레이터지만 힘들어 죽겠다. 다리가 뻐근할즈음~

111번게이트에 탑승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어우~ 땀이 비오듯..........

그래도 탑승전에 공항사진 좀 찍어봤다.

 

캬~ 저놈을 타는구나!!  느낌 아니까!!

 

 

줄이 이렇게 남아있을 줄 알았으면 좀 천천히 올걸 그랬다...

 

혼신의 힘을 다해 뛰었지만

결국 비행기는 예정시간보다 40분 늦게 출발했다.